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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ry

[다이어리 제주]소담댁의 제주 체류기➃ 제주도 겨울 바람은 매섭다

소담댁은 2018년 3월 서울 생활을 정리하고 제주에 정착한 새내기 입도민이다. 그녀는 현재 중문관광단지 인근에서 여성전용 셰어하우스를 운영하고 있다. 제주도가 좋아 제주에 정착했고, 많은 사람들이 한번쯤은 꿈꿔봤던 셰어하우스(또는 게스트하우스) 사장님이 됐다. 이곳에서는 그녀가 제주도에서 살면서 체험담과 셰어하우스 이용자들의 사연을 담을 예정이다.(편집자주)

 


요 몇일 바람 소리가 매섭다. 태풍이라도 올 듯 몰아치는 바람에 비행기는 뜨는지 확인해본다. 육지에서 제주로 오는 길은 오직 하늘길 밖에 없으니 비행기는 아주 중요한 교통수단이다. 때문에 여름 장마철이면 겨울 폭설이 온다면 비행기부터 확인하는 습관이 언제부턴가 생겼다.

 

남편은 테라스에 파라솔을 걷어내고 금방 이라도 날아갈것 같은 야외 천막 문을 열어 바람길을 만들어준다. 그것도 모잘라 방에서도 연신 마당을 내다보기 바쁘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겨울이 왔나 싶게 따뜻하기까지하더니 갑자기 부는 바람에 거울패딩을 꺼냈다. 

 

제주는 돌 여자 바람이 많다더니 정말 맞네. 바람만 불지않으면 참 평온한 날씨인데 바람 하나가 다른 제주 모습을 보여준다.

 

바람과 함께 비도 하루 종일 내린다. 모처럼 여행 온 손님들은 요 몇일 안좋은 날씨에 일정이 뻐그러지기 시작했다.여행자에게 날씨는 소중한 정보다. 주방으로 모여든 손님들 사이로 날씨로 투덜거리는 목소리가 들린다.

 

"일기예보에 비가 하루종일 온다더니 오전만 오고 말았어요 이럴줄 알았음 좀 더 멀리 다녀올걸 그랬어요"

 

 

바람에 비까지 오는날 버스로 관광은 여간 힘든일이 아니다. 이래서 나는 제주의 가을이 제일 좋다. 손님들께도 물놀이를 좋아하지 않는다면 가을을 추천한다.

 

봄에는 이 곳도 황사로 이쁜 바다를 못본다. 여름은 습하고 너무 덥다. 여름에 그 경치 좋은 올레길을 걷다간 열사병이 날지도. 겨울은 이렇게 언제일지 모르게 갑지가 바람이 분다. 것도 아주 매섭게.

 

하지만 가을은 온전히 제주를 느낄 수 있다. 청명한 하늘, 애메랄드빛 바다. 산과 바다, 하늘까지 삼박자가 딱 맞아떨어진다. 걷기에 좋은 기온 모든게 완벽하다.

 

비오는 창밖을 보며 내년 제주의 가을을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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