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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책방투어]70년 된 옛 돌집이 책방으로...제주감성 '소리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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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왓뉴스 = 황리현 기자] 제주의 서쪽, 한림읍 상명리 작은 시골마을에 있는 '책방 소리소문'. 오픈한지 1년이 채 안됐지만 제주 책방투어 핫플레이스로 떠올랐다. 


이 곳의 첫인상은 '제주스럽다'였다. 딱 봐도 오래된 제주도 구옥의 외관이 '잘 왔다'는 마음이 들게한다. 70년이 된 옛 제주 돌집을 개조한 소리소문은 오픈한지 1년이 안된 따끈따끈한 독립서점이다. 소리소문은 오래전부터 나만의 책방을 꿈꾸온 박진희 대표의 바램과 그 간절함이 이끈 제주 한 달 살기 중 발견한 제주 구옥을 만나면서 현실이 됐다.

 


책을 그리 좋아하지 않는 어른, 아이도 이 곳에 들어오면 책방지기의 감성적인 인테리어와 섬세한 책 큐레이션 매력에 책 삼매경에 빠질 수 밖에 없다. 


소리소문은 책을 필사하는 '작가의 방', 키워드만 보고 책을 고르는 '블라인드북', 벽면에 가상의 책장과 실제 책을 배치한 '그림서가' 등으로 구분돼 있다. 


지난 주말 찾은 소리소문은 여러 명의 손님이 책을 고르고 읽기가 한창이었다. 제주 구옥 내부 구조와 문틀, 창틀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책방지기의 감성이 더해져 편안하고 아늑했다.


이날은 비 예보가 있어 습한날이였는데 책방 안은 너무나 쾌적해 한장 한장 책장을 넘기는 기분마저 상쾌했다. '아 이곳이 거실 공간이였었구나~' 싶은 곳을 중심으로 각각의 방이 서로 마주하고 있다.

 


거실 중앙 긴 테이블에 놓여 있는 책들을 살피다 눈에 들어오는 공간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바로 필사코너다. 레트로한 꽃무늬 커튼이 하늘거리는 창가에 놓은 원목 책상과 의자가 심쿵스럽다. 마음을 가다듬고 차분히 필사를 해본다. 처음 해보는 필사에 어색하지만 이내 적어내려간다.

 


이날 동행한 9살 딸 아이가 가장 좋아했던 그림책 서가. 한쪽 벽면은 주황색으로 가득차 있고, 한쪽에는 아이들 위한 그림책이 벽면을 채우고 있다. 아이는 이 곳에 한동안 머물며 책을 고르고 골라 한참을 읽었다.

 


소중한 이가 생각하는 만드는 공간 블라인드 북. "어쩌면 당신의 '인생 책'일 수 있는 특별한 책을 선물합니다." 


키워드만으로 책을 고르는 블라인든 북 코너는 다양한 주제의 키드워가 적힌 책이 포장돼 주인을 기다리고 있었다. 주는 이도 받는 이도 가슴 설레는 이벤트로 기억될 것 같다.

 


소리소문을 둘러보면서 좋았던 점이 다양한 책들을 만날 수 있다는 것이였다. 어느 특정 단체나, 특정 주제, 특정 연령에 치우치지 않고 남녀노소 책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었다. 여기에 책방지기의 취향이 드러나는 큐레이션은 동시대를 살아가는 다른이의 생각을 느낄 수 있는, 보이지 않는 소통의 시간이 됐다.


참고로 소리소문 인근에는 금오름, 환상숲, 저지오름, 판포포구 등 제주 관광명소가 인접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