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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도 하고 공부도 하고..제주 '역사여행' 갈 만한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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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왓뉴스 = 여수진 기자] ‘돌하르방에 대해 얼마나 알고 계신가요?’

 

제주도를 상징하지만 돌하르방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사람은 없다. 공항에 내리면 거대한 돌하르방이 관광객을 반기고, 기념사진을 찍지만 돌하르방에 대해 물어보면 선뜻 대답할 수 있는 사람은 없다. 코를 만지면 아들을 낳는다는 속설 정도?

 

제주도가 어떻게 생겨났고, 바다 위 돌섬에서 사람들은 어떻게 살아갈 수 있었는지는 제주의 아름다운 자연에 묻혀 굳이 생각하려 들지 않는다.

 

육지와 멀리 떨어진 화산섬 제주도는 지리적, 지형적 특성으로 인해 폐쇄됐고, 그 안에서 피어오른 독특한 설화들이 많다. 천만영화 ‘신과함께’의 모티브가 제주도의 설화였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

 

무더위가 물러나고 걷기 좋은 계절이 됐다. 아름다운 제주의 가을도 만끽하고, 가장 제주스러운 깊은 곳으로 들어가 보는 여행은 어떨까?

 

#삼성혈 #제주의탄생

 

제주도의 기원이 여기에 있다. 태초에 사람이 없었던 제주도는 3개의 구멍에서 삼신인(三神人)이 태어나며 ‘탐라국’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이 구멍을 통해 고을나, 양을나, 부을나가 나왔고 이들은 제주의 시조가 됐다. 3개의 구멍이 바로 삼성혈(三姓穴)이다. 을나는 신인(神人)이라는 뜻으로 고씨, 양씨, 부씨가 시조인 것이다.

 

 

3명의 신인인 나온 구멍은 눈이 쌓이지도, 비가 고이지도 않는다고 한다. 구멍을 둘러싼 오래된 나무들은 경배하듯 고개를 숙이고 감싸 안는 모습을 하고 있다.

 

삼성혈에는 제주의 시작이었던 탐라국의 탄생부터 변해가는 이야기가 담겨있다. 삼신인 밖에 없던 섬에서 이들은 누구와 어떻게 결혼을 해서 후손을 키웠을까? 조그마한 섬나라 탐라국은 어떻게 번영할 수 있었을까? 왕국을 유지하던 탐라가 제주도라는 부속섬이 된 것은 언제일까? 제주도에 대한 태초의 궁금증을 풀어볼 수 있다.

 

 

삼성혈은 모형도와 영상실 애니메이션은 아이들도 쉽고 재미있게 제주의 이야기에 접근할 수 있도록 했다.

 

#제주민속촌 #제주의생활

 

제주의 과거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곳이다. 천혜(天惠)의 자연을 앞세워 국내 최고의 관광지가 된 제주도. 하지만 오래 전 제주도의 자연은 천혜가 아닌 천해(天害)였다.

 

 

이동수단이라고는 배에 의지할 수 밖에 없는 본토와 떨어진 작은 섬. 화산에 의해 만들어진 돌섬. 그로인해 논농사를 짓기도 어려웠다. 태평양에서 불어오는 바람은 거셌다. 물고기를 잡기 위해 바다로 나갔던 남자들은 돌아오지 못했다. 여성들은 억척스럽게 생계를 이어갈 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

 

본토에서 본 제주도는 척박한 땅의 유배지에 불과했다. 그 당시 제주도 사람들은 어떻게 살았을까? 제주민속촌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제주도 집이 낮고, 지붕을 짚으로 엮어야 만 했던 이유, 육지와 다른 제주도의 생활상과 건축기법, 제주도에서는 왜 똥돼지가 유명하게 됐을까? 제주도에서 돼지의 의미. 해녀의 집, 농사꾼의 집, 관가 등 과거 제주도가 재현돼 있다.

 

 

민속촌에는 오래 전 제주도에 대한 많은 이야기가 담겨있다. 이곳은 제주 최고의 산책로로도 손색이 없다. 고즈넉한 시골 마을과 계절마다 바뀌는 꽃. 눈과 귀를 즐겁게 해 줄 민속공연 등이 발걸음을 즐겁게 해 준다.

 

#돌문화공원 #제주의신화

 

돌은 제주도와 뗄 수 없다. 화산이 터지며 생성된 섬은 돌섬이다. 밭을 일구기 위해 땅을 갈면 돌이 쏟아져 나왔다. 그 돌은 담이 됐고, 집벽이 됐다. 육지에서 볼 수 없던 현무암은 제주도 최고의 관광상품이 됐다. 제주도 특유 문화를 상징하는 것 중 하나는 돌이다.

 

돌문화공원은 제주도 사람들의 생활과 가장 밀접한 돌과 그에 따른 문화 그리고 신화를 접목한 박물관이자 생태공원이다.

 

 

이곳의 돌은 제주도 탄생 설화 중 하나인 설문대할망과 오백장군으로 재탄생했다.

 

3270만㎡ 무려 100만평에 달하는 드넓은 대지 위에는 제주돌과 그에 연결된 문화가 펼쳐진다. 공원은 ‘전설의 통로’를 지나면 본격적인 이야기를 쏟아낸다. 좌우로 사열하듯 서있는 대형 입석은 설문대할망의 아들들인 오백장군을 연상시킨다. 통로를 지나면 지름 40m 대형 하늘연못이 펼쳐진다. 푸른 하늘을 한껏 담아낸 연못은 감탄을 부른다. 하늘연못은 설문대할망이 500이나 되는 자식들을 위해 죽을 끓이다 빠져죽은 솥을 표현했다.

 

 

박물관에서는 화산과 돌, 제주의 형성에 대한 과학적 설명을 체계적으로 풀어내고, 48기가 무리지어 서있는 거대한 돌하르방은 이스터섬의 모아이석상을 연상시킨다. 어머니를 그리는 선돌, 오백장군 이미지를 형상화 한 돌군상, 장대한 제주돌민속품 등 제주돌과 탄생설화를 절묘하게 접목시킨 돌문화 공원은 가장 제주스러운 신비함이 가득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