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맑음동두천 12.3℃
  • 맑음강릉 15.4℃
  • 맑음서울 12.9℃
  • 맑음대전 14.7℃
  • 맑음대구 15.9℃
  • 맑음울산 16.0℃
  • 맑음광주 13.2℃
  • 맑음부산 17.5℃
  • 구름많음고창 12.3℃
  • 구름많음제주 15.7℃
  • 맑음강화 12.2℃
  • 맑음보은 12.9℃
  • 맑음금산 13.8℃
  • 맑음강진군 13.8℃
  • 맑음경주시 16.0℃
  • 맑음거제 16.3℃
기상청 제공

View

가을에 가는 자연생활공원 휴애리는 어떨까?

URL복사

 

[제주왓뉴스 = 여수진 기자] 제주도 내 많은 휴양림이 그렇지만 휴애리 역시 계절별로 옷을 갈아입고, 때에 맞춰 축제를 연다.

 

봄에는 하얀 눈이 쌓이듯 매화가 소복하게 피어 오르고, 초여름에는 수국이 비단옷처럼 휴애리를 수놓는다. 겨울에는 제주를 상징하는 동백이 맺힌다.

 

가을에는 제주도에 새로운 꽃 트렌드로 자리잡은 핑크뮬리축제가 열린다.

 

 

아쉬움 점은 상상 속에 그리던 솜사탕같이 부풀어 오른 핑크뮬리는 아니다. 드넓은 대지 위에 빽빽하게 뿌리내리지 화원이라기 보단 커다란 화단같은 느낌이다. 큰 화분에 핑크뮬리를 심어 한곳에 모아놓았기 때문일 것이다. 핑크뮬리만 생각한다면 제주도에는 더 화려한 곳이 많다.

 

꽃놀이로 한정한다면 휴애리는 동백과 감귤나무에 같이 익어가는 겨울이 더 매력적이다. 가을 흔적만 남아있지만 산책길을 수놓은 수국은 봄과 여름 사이 휴애리를 밝혀줄 것으로 생각된다.

 

핑크뮬리에 대한 아쉬움이 살짝 남지만 휴애리는 여러 볼거리와 이벤트로 가득하다.

 

휴애리의 백미는 흑돼지, 거위 쇼다. 자그마한 공연장. 무대 한쪽에서 돼지 울음소리와 함께 어린 돼지 수십마리가 우르르 등장한다. 둥그런 몸을 흔들며 떼지어 나오는 돼지를 보면 그 귀여움에 웃음과 탄성이 터져나온다. 앞서거니 뒷서거니 오르막을 올라간 어린 돼지들은 미끄럼틀로 힘차가 달려간다. 그리고 슬라이딩. 흐르는 물을 타고 시원하게 미끄러져 내려오는 어린 흑돼지를 보면 보는이의 가슴도 시원해 진다. 흑돼지 타임이 끝나면 하얀거위들의 슬라이딩 쇼가 이어진다.

 

 

10분이란 짧은 시간이 아쉽다. 이 공연을 다시 보고 싶어 보채는 아이들을 위해 재방문하는 경우도 제법있다.

 

흑돼지, 거위 쇼 다음으로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것은 먹이주기다. 흑돼지, 염소, 토끼, 타조, 닭 등 여러 동물들이 한데 모여 관람객들이 줄 당근을 기다린다. 가장 인기있는 동물은 아기 흑돼지다. 꼬물 꼬물한 새끼 흑돼지들이 앙증맞은 움직임으로 보는 이의 입가에 미소를 짓게 한다. 보고있으면 나도 모르게 1000원짜리 당근을 사 하나씩 물려 주게 된다. 관리상태가 다소 열악해 미간에 살짝 주름이 질 수 있지만, 전문 동물원이 아닌 아이들의 먹이주기 체험장 정도로 지나쳐야 할 문제다.

 

 

제주도 특산물인 귤과 함께 하는 놀이도 휴애리가 주는 또 다른 재미를 준다. 겨울 노랗게 익은 감귤 따기를 할 수 있다면, 늦은 여름부터 초가을에는 청귤을 따고 작은 봉투에 담아올 수 있다. 청귤청 만들기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어 눈 뿐 아니라 손도 즐겁고, 기념품과 추억까지 남겨올 수 있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