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흐림동두천 10.8℃
  • 흐림강릉 14.1℃
  • 흐림서울 13.5℃
  • 흐림대전 11.8℃
  • 흐림대구 12.5℃
  • 흐림울산 15.0℃
  • 흐림광주 14.9℃
  • 구름많음부산 19.1℃
  • 흐림고창 13.1℃
  • 흐림제주 20.1℃
  • 흐림강화 12.6℃
  • 흐림보은 9.1℃
  • 흐림금산 9.6℃
  • 흐림강진군 16.7℃
  • 흐림경주시 12.3℃
  • 흐림거제 16.5℃
기상청 제공

View

제주도 결혼 성지 '혼인지'..신화 속 첫 결혼 어땠을까?

URL복사

[제주왓뉴스 = 여수진 기자] 제주시 삼성혈은 제주도의 개벽시조인 삼신인이 나온 곳이다. 세 개의 구멍에서 고을나, 양을나, 부을나가 동시에 태어나 원시수렵생활을 시작했다. 을나는 신인(神人)을 말한다. 즉 제주도의 시조는 고씨, 양씨, 부씨가 된다.

 

이 세명의 신인도 혼인을 하고, 자손을 낳아 제주도를 번창시켰다. 삼신인이 혼인을 한 곳이 성산읍 온평리 혼인지다.

 

혼인지 신화 

어느날 동쪽 바다에서 자주색 흙으로 봉한 목함이 올라왔다. 목함을 따라 온평리 바닷가에 이르렀고, 이를 열어보았더니 그 안에는 알 모양으로 된 둥근 옥함이 있었으며, 자주빛 옷에 관대를 한 사자(使者)가 있었다. 사자가 연 옥함에는 단아한 공주 셋이 앉아있었다. 삼신인은 목욕재계를 하고 하늘에 세 공주와의 혼인을 고했다. 연못 옆 동국에 신방을 차리고 인간으로서의 생활을 시작했고, 제주도는 농경사회로 발전하고 정주의 기초가 됐다.

 

삼신인이 목욕을 한 연못이 바로 혼인지다.  제주도 성산일출봉에서 멀지 않은 곳. 성산읍 온평리에 위치한 한적한 그 곳.

 

 

제주도 시조의 혼례를 올리고 신방을 차린 곳이기 때문일까? 혼인지는 꽃과 나무로 가득하며 곳곳에서 새소리가 신혼의 설레임을 반올림해 준다.

 

봄에는 벚꽃이 내리며, 여름에는 연꽃과 수국이 혼인지를 수놓는다. 가을에는 꽃이 지지만 따스한 햇살이 피어나 느긋하게 가을을 만끽할 수 있다. 혼인지는 신화의 한 장소며, 걷기 좋은 산책길이기도 하다.

 

드넓은 잔디밭과 마음을 편하게 해주는 연못, 쾌적함을 더해주는 나무가 운치를 더한다. 이 아름다운 산책길은 올레2코스 중 하나이기도 하다.

 

 

제주도 혼인성지답게 혼인지 마을에서는 전통혼례를 체험할 수 있고, 스몰웨딩 장소로 개방돼 있어 나만의 결혼식도 올려볼 수 있다.

 

제주의 첫 결혼식장인 혼인지. 수렵에서 농경사회로의 전환점을 찍은 혼인지. 자체만으로도 빼어난 풍경 위에는 신화가 덧칠해져 방문객들의 걷는 재미를 더해준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