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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 가는 제주]크리스마스트리는 제주도에서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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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왓뉴스 = 황리현 기자] 성탄절이 어느덧 두 달 앞으로 성큼 다가왔다. 예수의 탄생을 축하하는 날. 한겨울임에도 불구하고 성탄절은 왠지 따뜻하고, 모든 것이 용서될 것 같은 행복한 날이다.

 

성탄절을 더욱 성탄절스럽게 만들어 주는 핵심 아이템은 일명 ‘크리스마스 트리’, 구상나무다.

 

‘나홀로집에’ 등 해외영화 속 성탄절은 거실 한 가운데를 차지한 ‘크리스마스 트리’를 중심으로 풍성하고 따뜻한 분위기가 연출된다. 성탄절은 전세계 모든 사람이 행복을 전달하는 기념일이지만, 서구 문명에서 전달됐다.

 

서구의 대표적인 기념일임에도 그 중심에는 대한민국, 제주도가 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얼마나 있을까?

 

우리 것이지만 우리 것이 아닌 크리스마스 트리. 돈을 내고 써야하는 구상나무. 무슨 말일까?

 

구상나무는 1907년 한라산에서 처음 발견됐다. 우리나라 고유종으로 한라산, 지리산, 덕유산 등지에서 자생한다.

 

 

구상나무는 해발 500~2000m의 습기가 많은 숲 속에서 잘 자란다. 열매에 바늘 모양의 돌기가 갈고리처럼 휘어진 모양이라 해 ‘구상(鉤狀)’, 또는 열매가 공처럼 생겨 위로 향하는 의미로 ‘구상(鉤上)’이라 명명됐다. 제주도에서는 잎이 성게 침이 사방으로 난 것과 닮았다고 해 ‘쿠상낭’이라고 부른다. ‘쿠상’은 성게, ‘낭’은 나무를 뜻하는 제주방언이다.

 

구상나무가 세계에 알려진 것은 1915년 미국 하버드대 교수 윌슨박사에 의해서다. 윌슨박사가 신품종으로 발표했고, 정원수와 크리스마스트리로 현재 전세계에 팔리고 있다. 올해는 구상나무가 신종으로 명명된지 100주년이 되는 해이다.

 

우리나라 제주도의 고유종임에도 불구하고 사용료를 내야하는 이유다. 구상나무가 발견된 곳이지만 품종을 역수입하고 있고, 재산권은 영국 스미소니언박물관이 가지고 있다.

 

 

지구 온난화와 기후변화로 인해 구상나무는 다른 식물들의 생귝지역 확대에 따라 구상나무의 생육고도가 점점 높아지면서 서식지와 개체수가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

 

‘살아서 100년 죽어서 100년’이라 불릴 정도로 살아서도 죽어서도 높은 가치를 인정받고 있지만 멸종을 우려해야 하는 실정이다. 최근 고사목이 급증해 국제자연보전연맹(IUCN)은 구상나무를 ‘위험에 처한 적색목록’에서 멸종위기 종으로 지정하고 국제적인 관심을 요구하고 있다.

 

구상나무의 발견지 제주도 한라산에서도 매년 수많은 구상나무가 죽어가고 있다. 세계유산본부에 따르면 2006년 738ha였던 한라산 구상나무 군락지는 2015년 626ha로 15% 축소되는 등 최근 감소세가 가속되고 있다.  제주도는 현재 보전사업의 일환으로 자생지 내 종 복원 연구를 위한 어린나무 시험식재를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