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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ry

[다이어리제주]'제주도 한달살이 후' 다시 꺼내보는 맛집멋집 6곳(주경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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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왓뉴스 = 김주경/여수진 기자] 제주도 한달살이가 끝났다. 핸드폰에 남는 것은 사진이고, 가슴에 새겨진 것은 추억이다. 혀 끝에는 제주도에서 먹었던 달콤함이 남아있다. 한달살이 시작 당시에는 느끼지 못했다. 한달이라는 시간이 그렇게 짧을 줄은. 시간이 갈수록 남은 일정이 아쉬울 뿐이다. 아쉬웠던 제주도에서의 그 날. 한달살이를 하며 가슴과 입안에 '멘도롱또똣'한 기억을 남겨준 몇몇 곳을 추려본다. 

 

 

카페 그 해 여름 (제주 제주시 한경면 홍수암로 568)


제주시 한경면에 위치한 이 카페는 옛 구옥을 개조한 카페다. 돌담이 주변에 둘러져 있으며, 레트로 소품들로 가득찬 이 카페는 잘 알려져 있지 않은 한경면 동네의 조용하고 고즈넉한 분위기와도 잘 어우러져 쉬기 딱 좋은 카페이다. 카페 한 쪽에는 신발을 벗고 좌식으로 앉을 수 있는 공간 또한 자리잡고 있기에 책 한권 들고 사색을 즐기고 싶다면 꼭 방문하여 그 분위기를 즐겨보았으면 한다.

 


랜디스 도넛 제주직영점 (제주 제주시 애월읍 애월로 27-1)


오전에 일찍 애월 쪽 둘러보러 나왔는데 어느 한 가게에 길게 늘어선 줄을 보고 놀라서 나도 무언가에 이끌려 줄을 섰다. 줄을 서고 보니 도넛 가게였다. 얼마나 맛있으면 오픈 전에 이리도 길게 줄이 늘어선가 싶으며 반신반의하며 기다렸다. 30분쯤 줄을 선 후 드디어 다양한 종류의 도넛을 고를 수 있었다. 얼른 나와서 한 입 베어 물었는데… 다음번에도 이렇게 줄을 서서라도 난 100% 산다고 말할 수 있을 만큼 맛있었다. 특히 도넛 빵의 촉촉함이 남달랐다. 일명 “아이언 맨” 도넛이라고 불린다. 영화 아이언맨에서 아이언맨이 이 도넛을 먹는 장면이 나와서이다. 이 도넛 가게는 서울에도 있다. 난 서울사람이 아니므로 제주도에 왔을 때 먹어야 한다는 합리적인 핑계로 줄을 서서 먹었으므로 더 맛있었다.  

 


카페 사유적가드닝 협재식물원 (제주 제주시 한림읍 협재1길 53-5)


이름만 보고 식물원인 줄 알았는데 카페였다. 자동차를 이용하여 가는 경우 네비에도 풀네임인 사유적가드닝 협재 식물원으로 검색하여야 한다. 근처 공영주차장에 주차할 수 있으며 카페까지는 도보 3분-5분 정도면 도착한다. 돌담 골목을 걷다 보면 “협재식물원”이라는 작은 흰색 철패를 볼 수 있으며 간판은 따로 없다. 카페에 도착하면 입구에 이용안내 문구가 있어 읽고 들어가야 하며 손님이 가득 있다면 밖에서 대기 후 입장하여야 한다. 이곳은 마당에 포토존이 곳곳에 마련되어 있으며 제주 분위기를 잔뜩 느낄 수 있는 카페이다. 카페 이름답게 내부로 들어가게 되면 초록초록한 실내가 반기고 있으며, 음료 주문 시 사장님께서 차 종류에 대해 나긋나긋 친절히 설명하여 주셔서 주문하기가 수월하다. 투명한 유리컵에 담겨 오는 잎차를 보게 되면 정말 식물원에 와 있는 듯한 싱그러움을 느낄 수 있다.   

 

 

이스트포레스트 (제주 제주시 구좌읍 종달로1길 26-1)


구좌 쪽의 파스타 맛집으로 소문나여 들른 곳이다. 이곳의 시그니처 메뉴인 문어 크림 파스타와 전복 리조또 및 BBQ치킨 커리 토마토 파스타를 주문하였다. 리조또의 종류는 전복 리조또 하나뿐이다. 그만큼 메인이라고 할 수 있다. 리조또 한 숟갈 뜨자`마자 감탄이 나왔다. 너무 고소하였고 제주 전복 요리 중 이곳의 리조또가 제일 입맛에 맞았다. 또한 문어 크림 파스타의 베이스인 크림소스는 고급지면서 깊은 크림의 향이 나며, 나처럼 질긴 음식 못 먹는 사람도 이 파스타의 문어는 부드럽게 잘 먹을 수 있을 정도였다. 제주여행 와서 한 음식집을 두 번 가기는 어려운데 이곳은 시간을 내서라도 또 가고 싶은 맛집이다. 파스타를 접하기 어려운 작은엄마를 모시고 또 먹으러 가야겠다.

 


카페 여행가게 (제주 서귀포시 남원읍 태위로 929)


서귀포 남원에 위치한 이 카페는 한 쪽은 차(tea)집이며 한 쪽은 연필 소품샵이다. 연필만 있는 소품샵은 처음이라 한참을 구경에 빠졌다. 연필에 대한 자세한 정보와 함께 사장님께서 여러 나라에서 수집해 온 연필들이 놓여 있어 시간 가는 줄 모른 채 연필들을 긁적이는 재미에 빠졌다. 그리고 사장님께서는 여행하시며 가져온 아기자기한 소품들이 곳곳에 놓여 있었고, 특히 세계 각국의 차들을 택하여 마실 수도 있었다. 고르는 재미와 보는 재미가 쏠쏠한 이 아늑한 카페는 요리조리 잘 진열되어 있는 소품들을 쭉 훑다 보면 사장님의 정성이 여기저기 묻어나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카페 서양차관 (제주 서귀포시 보목포로 145)


해안도로에 위치한 이 카페는 분위기가 가히 압도적이었다. 카페 내부는 경성시대를 떠올릴 수 있을 만큼 세련되었고 옛 감성이 묻어나는 이색적인 분위기가 느껴졌다. 홍차 전문점이므로 다양한 밀크티를 주문하였다. 주문한 음료가 나오자 바로 “입틀막” 하였다. 마셔도 되나 싶을 정도로 컵과 플레이팅이 예뻤기 때문이다. 열심히 사진을 찍고 조심히 마시는 순간 흡입하고 싶었다. 알싸한 홍차의 향도 나면서 달달하며 온기가 채워져 따뜻하였다. 한 모금 마시고 바깥 바다 풍경보고, 다시 한 모금 마시고 또 풍경 보고를 반복하다 보니 피로가 어느새 풀렸다. 저녁 무렵 갔었기에 노을도 함께 감상하다 보니 풍경에 취하여 나가기까지 발걸음이 무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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