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왓뉴스 = 김주경/여수진 기자] 제주도 한달살이가 끝났다. 핸드폰에 남는 것은 사진이고, 가슴에 새겨진 것은 추억이다. 혀 끝에는 제주도에서 먹었던 달콤함이 남아있다. 한달살이 시작 당시에는 느끼지 못했다. 한달이라는 시간이 그렇게 짧을 줄은. 시간이 갈수록 남은 일정이 아쉬울 뿐이다. 아쉬웠던 제주도에서의 그 날. 한달살이를 하며 가슴과 입안에 '멘도롱또똣'한 기억을 남겨준 몇몇 곳을 추려본다. 카페 그 해 여름 (제주 제주시 한경면 홍수암로 568) 제주시 한경면에 위치한 이 카페는 옛 구옥을 개조한 카페다. 돌담이 주변에 둘러져 있으며, 레트로 소품들로 가득찬 이 카페는 잘 알려져 있지 않은 한경면 동네의 조용하고 고즈넉한 분위기와도 잘 어우러져 쉬기 딱 좋은 카페이다. 카페 한 쪽에는 신발을 벗고 좌식으로 앉을 수 있는 공간 또한 자리잡고 있기에 책 한권 들고 사색을 즐기고 싶다면 꼭 방문하여 그 분위기를 즐겨보았으면 한다. 랜디스 도넛 제주직영점 (제주 제주시 애월읍 애월로 27-1) 오전에 일찍 애월 쪽 둘러보러 나왔는데 어느 한 가게에 길게 늘어선 줄을 보고 놀라서 나도 무언가에 이끌려 줄을 섰다. 줄을 서고 보니 도넛 가게였다. 얼마나 맛
[제주왓뉴스 = 편서빈/여수진 기자] 무채색 도시 속에서 형형색색 원색의 세계여행을 꿈꿨던 직장인. 세계로 떠날 꿈을 꾸며 회색도시에서 버텨온 시간. 드디어 세계로 떠날 기회를 잡았고, 첫 여행지는 뉴질랜드로 결정했다. 그렇게 그녀가 도착한 곳은 푸른 하늘과 파란 바다가 아름다운... 제주도. 세계여행을 꿈꿨으나 코로나19에 발목이 잡혀 눈물을 머뭄고 제주도로 발길을 돌렸다. 비행기라도 타봤으니 다행일까? 갈 곳을 잃고 도착한 제주도에서 그녀는 어떤 생각을 했을까? 그녀의 이야기를 들어본다.(편집자주) 용기 내 ‘퇴사’만 하면 모든 것이 내 마음대로 펼쳐질 줄 알았다. 적당히 ‘총알’만 충전되면 이 땅을 떠나 세계를 누비리라. 매일 아침 거무튀튀한 옷을 입은 무리들과 함께 공기를 공유하며, 나는 지옥철에 몸을 구겨 넣었다. 간신히 땅 속을 빠져나온 후엔 현기증을 유발하는 빌딩 숲을 향해 걸음을 옮겼다. 지난 3년을 그렇게 꾸역꾸역 버텼다. 2020년, 인고의 시간을 지나 결전의 날이 다가왔고나는 그간 깊숙이 숨겨 놓았던 버킷을 흔들었다. 드디어 ‘세계 여행’이라는 녀석을 꺼내 들었다. 저 멀리 지구의 끝 뉴질랜드에서 시작하여 방랑자의 삶을 시작하기로 했다.
[제주왓뉴스 = 여수진 기자] 한라산국립공원 탐방예약제가 10개월 만에 재추진된다. 제주특별자치도 세계유산본부는 코로나19 상황으로 일시 유보된 한라산국립공원 탐방예약제를 오는 2021년 1월 1일부터 다시 운영에 돌입한다고 11일 밝혔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 한라산국립공원 방문자들은 오는 12월1일부터 탐방예약시스템을 통해 사전 예약을 진행해야 한다. 한라산 탐방예약제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 탐방 안전을 확보하고, 적정 탐방객 수용으로 지속가능한 자연 생태계를 보전하기 위해 마련됐다. 앞서 제주도는 한라산 정상 등반이 가능한 성판악 코스(1000명)와 관음사 코스(500명)의 탐방객을 하루 1500명으로 제한하고 올해 1월2일부터 사전예약을 진행, 지난 2월1일부터 12일까지 한라산 탐방 예약제에 대한 시범운영을 진행한 바 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관광객이 급감하면서 지역경제 회복을 위한 관광객 활성화와 시행 유보에 대한 관광업계의 건의를 받아들여 12일 만에 임시 중단하기도 했다. 올해 1월부터 10월 말까지 한라산 국립공원을 찾은 탐방객은 총 58만2880명으로 전년동기 68만2726명 대비 14.6% 감소했다. 제주도는 내년 시범운영 재개를 앞두고 탐
[제주왓뉴스 = 여수진 기자] 제주특별자치도가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 관광업계의 조기 정상화를 위해 늦가을·겨울 적극적인 관광객 유치에 나서기로 했다. 제주도는 관광사업체 ‘방역과 여행의 일상대비’ 수용태세 기반 하에 도내 여행업체를 대상으로 늦가을·겨울 관광객 유치를 위한 기금예산 4억원을 추가 투입한다고 6일 밝혔다. 도는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 전환에도 코로나19 방역에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제주관광협회·관광공사·행정시와 합동으로 가을·겨울 제주여행 수용태세 강화를 위해 주요 관광지 방역 및 점검을 지속 추진하고 있다. 또한, 도내 영세 관광사업체의 지속되는 경영난 회복을 위해 관광객 유치 재개를 위한 마케팅 활동비 지원 및 늦가을·겨울 국내 관광객 유치를 본격 가동할 방침이다. 제주도는 최근 늦가을 단체관광객들이 다시 제주를 찾고 있어 전세버스 이용 시 2좌석 1인 분산탑승 유지에 따라 발생하는 추가 차량료를 보전하는 ‘단체여행객 안전여행 서비스 운영 지원’ 사업을 시행할 계획이다. 이어, 문화체육관광부가 지난 10월말부터 관광분야 숙박·여행 소비할인권 제공을 재개함에 따라, 여행 소비할인권 지원 사업에 공모를 거쳐 선정된 제주여행상품업체를 대상으
[제주왓뉴스 = 여수진 기자] 제주특별자치도 민속자연사박물관은 ‘박물관 속 갤러리’ 일곱 번째 초청 전시로 한국보자기아트협회 제주지회에서 기획한 ‘보자기 탐(耽)하다. 그리고‘를 오는 5일부터 22일까지 개최한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전시회에는 보자기가 주는 아름다움과 여유로움, 다양함을 바탕으로 보자기 아트의 진수를 전달할 30여 점의 작품이 선을 보인다. 참여 작가는 지문선 보자기아트협회 지회장을 비롯해 ▲강문실(제주 인예당 대표) ▲김민선(파티오푸드앤아트센터, 한국보자기아트협회 특별강사) ▲김서이(디자인로시) ▲양설(소리나무샘 공방) ▲황유미(사라몽작업실) ▲조예성 ▲장미경(레인보우티 카페) ▲이유아 작가 등 모두 9명이다. 부대행사로 부채꾸미기, 보자기 가방 만들기 등 관람객들과 함께하는 다양한 체험행사도 진행된다. 지 지회장은 “제주만의 보자기를 연구하고 제주가 가진 보자기의 매력을 만들고 보자기가 가진 친환경적이면서도 소박하고도 품격 있는 아름다움을 이번 전시회로 알리고 싶어 기획하게 됐다”며 “실생활에서 이용 가능한 보자기의 모습도 발견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박물관 속 갤러리’ 공간은 매월 전시 주제가 바뀌며, 오는 11월
[제주왓뉴스 = 여수진 기자] “송악산을 제주도민께 돌려드리겠습니다”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는 2일 기자회견을 갖고 ‘청정제주 송악선언’ 실천 첫 번째 조치로 “송악산 일대를 개발하지 못하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원희룡 지사는 25일 다음세대를 위한 제주의 약속 ‘청정제주 송악선언’을 통해 “청정 제주를 지키기 위한 난개발 문제를 처리하는 데 있어 청정과 공존의 원칙을 적용하고 적법절차로 진행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제주도는 강화된 기준과 새로운 도정방침을 송악산 뉴오션타운 유원지, 비자림로 확장 사업, 오라관광단지, 동물테마파크, 헬스케어타운에 우선 적용해 후속 처리 계획 마련에 착수했다. 특히, 뉴오션타운 사업은 지난 1995년 유원지로 지정된 이후 도민 관심 사항임을 고려, 송악산 일대를 문화재로 지정해 보호하는 방안 등 최우선 후속실천조치 마련에 나기로 했다. 지난 1995년 12월 처음 유원지로 지정된 송악산 인근 개발은 사업자의 환경영향평가서가 지난 4월 28일 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에서 본회의에 상정되지 않으며 자동 폐기됐다. 제주도는 사업자가 후속 조치계획을 제출하더라도 환경영향평가 심의위원회의 심의 또는 자문 등을 거쳐 도의회
[제주왓뉴스 = 여수진 기자] 코로나19 대유행으로 고사 위기에 놓인 크루즈산업계가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제주도에 모인다. 제주특별자치도는 다음달 6일 라마다프라자제주 호텔에서 ‘아시아 크루즈 산업의 위기와 도전’이라는 주제로 ‘아시아 크루즈 온라인 세미나’를 개최한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세미나는 제주도와 해양수산부가 공동 주최하고 제주관광공사가 주관한다. 이 자리는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해 2020년 세계 크루즈 시장이 최악의 상황에 당면함에 따라, 크루즈산업 정상화를 위한 관계자간 공동 대처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아시아 크루즈 온라인 세미나’에서는 아시아 크루즈산업의 위기와 도전을 위한 새로운 발전 전략을 논의하고, 국내·외 크루즈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크루즈 산업의 현재와 향후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또한, 2021년도 크루즈 시장을 전망하고, 코로나19 방역 등의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세미나는 온라인 방식으로 진행되며 글로벌 크루즈선사, 중앙정부 및 지방자치단체, 크루즈 관련업계 관계자 등이 참여할 예정이다. 온라인 행사 이후에는 해양수산부 주관으로 중앙부처, 지자체, 항만공사
[제주왓뉴스 = 여수진 기자] 다음은 11월 제주도에서 열리는 행사다. 행사명 기간 프로그램 알리사, 리턴 투 원더랜드 ~11.2 한-러 수교 30주년 기념 디지털 아트 동화 특별전 빛의 벙커: 고흐 ~2.28 프랑스 몰입형 미디어아트 AMIEX를 활용한 빈센트 반 고흐 작품 전시 신화테마파크 3주년 프로모션 미정 신화테마파크 3주년. 입장은 무료! 원하는 놀이기구만 즐기는 싱글라이드, 빅 3, 빅 5, 자유이용권 마노르블랑 핑크뮬리축제 ~11.30 핑크뮬리 산책로, 포토존 , 피아노 연주 버스킹 휴애리 핑크뮬리축제 ~11.30 핑크뮬리 관람, 감귤체험, 승마체험 제주허브동산 핑크뮬리축제 ~11.30 핑크뮬리 관람 허브차 무료 시음, 족욕체험(별
[제주왓뉴스 = 여수진 기자] 제주특별자치도 세계유산본부는 11월 1일부터 내년 2월 28일까지 낮 시간이 짧아짐에 따라, 탐방객의 안전을 위해 세계자연유산 한라산 탐방시간을 단축할 계획이라고 28일 밝혔다. 본부에 따르면 탐방로별 입산시간은 어리목코스(탐방로 입구), 영실코스(탐방로입구)의 경우 오후 2시에서 12시 당겨지며 ▲윗세오름(통제소) 오후 1시30분에서 1시 ▲성판악코스(탐방로 입구 및 진달래밭 대피소) 오후 12시 30분에서 12시 ▲관음사코스(탐방로 입구 및 삼각봉 대피소) 오후 12시 30분에서 12시 ▲돈내코코스(안내소) 오전 10시 30분에서 10시 ▲어승생악코스(탐방로입구) 오후 5시에서 4시로 변경된다. 하산시간은 ▲윗세오름 오후 4시에서 3시 ▲동릉정상 오후 2시에서 오후 1시30분 ▲남벽분기점 오후 2시 30분에서 오후 2시로 코스별 탐방시간을 최저 30분에서 최장 2시간 단축 운영할 방침이다. 세계유산본부는 한라산국립공원 고지대의 지리적인 여건상 등산을 떠나기 전 반드시 일기예보를 확인하고 산의 기상상태, 적설량, 온도변화 등을 체크해야 적절한 코스와 등산시간, 필요장비를 가늠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특히, 성판악 및 관음사 등
[제주왓뉴스 = 여수진 기자] 제주도가 청정자연을 위협하는 난개발에 제동을 걸 것을 다짐했다. 제주의 다음 세대를 위해 경관사유화, 경관파괴 행위 등의 개발을 막는 엄격한 기준을 세우겠다고 선언했다. 원희룡 특별자치도지사는 25일 서귀포시 송악산에서 청정 제주를 지키기 위한 다음세대를 위한 제주의 약속 ‘청정제주 송악선언’을 발표, “아직 남아있는 난개발 우려에 오늘로 마침표를 찍겠다”고 강조했다. 원 지사는 “제주의 자연은 모든 국민이 누릴 권리가 있는 대한민국의 소중한 자산으로, 청정과 공존은 제주도민이 선택한 양보할 수 없는 헌법적 가치”라고 역설하며 “난개발 문제를 처리하는 데 있어 청정과 공존의 원칙을 적용해 적법절차로 진행하겠다”고 전했다. 자연 경관을 해치는 개발은 엄격히 금지해 경관의 사유화를 방지하고, 대규모 투자에 대해서는 자본의 신뢰도와 사업내용의 충실성을 엄격히 심사하겠다는 것이다. 원 지사는 “제주 생태계를 훼손하지 않는 것이 개발사업의 기본 전제로 제주의 모든 투자와 개발은 반드시 제주의 미래가치에 기여해야 할 것”이라며 “제주의 자연은 지금 세대만의 것이 아니라 다음 세대도 깨끗하고 안전하게 공존해야 한다”고 강조, 제주도민과 국민
[제주왓뉴스 = 여수진 기자] 세계자연유산 가볼까? 제주도는 화산이 터지며 생성된 섬이다. 섬 전체가 ‘화산 박물관’이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다. 중심부 한라산 주변의 기생화산들은 360여개 달하는 ‘숨구멍’ 오름이 됐다. 땅 아래에는 160여개의 용암동굴이 핏줄처럼 퍼져있다. 동서로 73km, 남북으로 41km에 불과한 작은 섬에 이렇게 많은 오름과 동굴은 세계적으로도 사례를 찾아보기 힘들다. 유네스코는 이러한 가치를 인정해 생물권보전지역(2002년), 세계자연유산(2007년). 세계지질공원(2010년)에 제주도의 이름을 올려줬다. 세계가 지켜줘야 할 ‘자연 유산의 보물섬’으로 인정한 것이다. 걷기 좋은 계절을 만난 제주도. 세계가 인정한 자연유산에 찾아가 그 이유를 확인해 보자. #한라산 : 제주도 가장 높은 곳 날이 맑은 날은 제주도 어딜가나 보이는 한라산. 제주도의 중심으로 누구에게나 보이지만 누구에게나 허락된 곳은 아니다. 해발고도 1950m. 남한에서 가장 높은 섬이다. 성판악, 관음사에서 백록담으로 이동하는 코스는 왕복 8~9시간이 걸린다. 운동거리는 19.8km, 소모열량은 1986kcal에 달한다. 꾸준히 단련된 몸이 아니라면 다음날 여행 일정
[제주왓뉴스 = 여수진 기자] 20일 제주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도 관광지 중 관광객들이 가장 많이 방문한 곳은 성산일출봉으로 집계됐다. 한해동안 170만7913명이 다녀갔다. 이어 천지연폭포(132만3545명), 중문대포주상절리대(116만9852명)으로 100만명을 넘었다. 방문지 베스트10 중 전년대비 관광객이 가장 많이 늘어난 곳은 카멜리아힐로 53만5247명이었던 관광객이 71만8712명으로 증가, 34.3%나 급증했다.
[제주왓뉴스 = 여수진 기자] 지난 18일 방송된 KBS2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서 송훈 셰프는 제주도 호텔 더본을 방문해 부러움과 질투심을 내비치며 웃음을 줬다. 제주도 서귀포시 색달동에 위치한 호텔 더본. 복도 길이 80m, 객실 139실 규모의 4성급 호텔은 일명 백종원 호텔로 불린다. 백종원 요리연구가가 대표로 있는 더본 코리아 소유 호텔이기 때문이다. 코로나19로 제주도를 찾는 관광객은 급감했지만 숙박률이 95%에 달한다. 실제 18일 기준 올해 제주도 입도인은 총 777만5861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069만4649명과 비교해 27.3% 줄었지만 더본호텔을 찾는 관광객은 큰 변동이 없다. 스타셰프 송훈을 배 아프게 했던 일명 ‘백종원 호텔’, 더본 호텔은 어떤 곳일까? #백종원 호텔 성업..전국구 맛집 ‘연돈’ 덕분? 백종원 호텔은 중문관광단지에서 살짝 벗어난 색달동에 세워졌다. 중문관광단지의 기반시설을 가깝게 이용할 수 있지만 단지 내는 아니다. 호텔은 특급전망을 가지고 있지도 않다. 대부분 객실은 제주도 시골 동네를 비추고 있다. 4성급 호텔로 부지 내 화려한 조경과 부대시설을 지니고 있지도 않다. 개장한지 5년 정도된 깔끔하고 단정한
[제주왓뉴스 = 여수진 기자] 제주시 삼성혈은 제주도의 개벽시조인 삼신인이 나온 곳이다. 세 개의 구멍에서 고을나, 양을나, 부을나가 동시에 태어나 원시수렵생활을 시작했다. 을나는 신인(神人)을 말한다. 즉 제주도의 시조는 고씨, 양씨, 부씨가 된다. 이 세명의 신인도 혼인을 하고, 자손을 낳아 제주도를 번창시켰다. 삼신인이 혼인을 한 곳이 성산읍 온평리 혼인지다. 혼인지 신화 어느날 동쪽 바다에서 자주색 흙으로 봉한 목함이 올라왔다. 목함을 따라 온평리 바닷가에 이르렀고, 이를 열어보았더니 그 안에는 알 모양으로 된 둥근 옥함이 있었으며, 자주빛 옷에 관대를 한 사자(使者)가 있었다. 사자가 연 옥함에는 단아한 공주 셋이 앉아있었다. 삼신인은 목욕재계를 하고 하늘에 세 공주와의 혼인을 고했다. 연못 옆 동국에 신방을 차리고 인간으로서의 생활을 시작했고, 제주도는 농경사회로 발전하고 정주의 기초가 됐다. 삼신인이 목욕을 한 연못이 바로 혼인지다. 제주도 성산일출봉에서 멀지 않은 곳. 성산읍 온평리에 위치한 한적한 그 곳. 제주도 시조의 혼례를 올리고 신방을 차린 곳이기 때문일까? 혼인지는 꽃과 나무로 가득하며 곳곳에서 새소리가 신혼의 설레임을 반올림해 준다.
[제주왓뉴스 = 여수진 기자] 가을이 깊어지며 기온이 제법 내려간 제주도. 날이 차가워 졌지만 서늘하고 음습한 제주도의 가장 깊은 곳을 찾아 만장굴로 향하는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동굴을 따라 그려진 1만년 전 용암의 기록은 보는 이에게 감탄을 자아낸다. 오랜 시간이 흘렀음에도 만장굴은 내부 형태가 잘 보존돼 있어 유네스코 세계 자연 유산으로 지정됐다. 만장굴의 평균 기온은 12℃ 안팍. 추위를 막아줄 두터운 외투는 필수다.